운동장 오른쪽, 꽤나 큰 나무그늘에 가려져있는 벤치는 언제나 원우의 자리였다.
그곳은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건물의 옆이기도 했고 농구장과 좀 거리가 있어서, 원우가 다른 학생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사실 책은 도서관이나 자습실에서 더 조용히 읽을 수 있었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활기찬 백색소음들이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기에, 원우는 오늘과 같이 운동장에 나오는 걸 더 좋아했다.
원우는 봄을 사랑했다.
봄바람에 나뭇잎들이 살랑일 때마다 그 사이를 파고든 햇살이 책의 위에서 함께 춤추는 모습이며, 어디에선가 흩날려오는 달큰한 꽃향기까지. 모두 원우가 사랑해마지 않는 것들. 점심을 먹고 나서 잠깐 비는 시간에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은 그의 가장 큰 행복이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그 일상 속에 변화가 감돌았다.
“오늘도 책 읽는 거예요?”
언제나 혼자일 것 같았던 시간. 혼자여도 행복했던 시간.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던 원우의 그 시간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물이 든다.
이것저것으로 얼룩진 농구공을 들고 다가오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의 소년. 원우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김민규’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는 이름표는 원우의 것과 색이 달랐다. 3학년인 원우의 이름표는 하얀색, 민규의 이름표는 2학년을 가리키는 하늘색. 사실 하늘색이라기에는 조금 칙칙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색. 조금 흐린 것 같은 오늘의 하늘과 비슷한 색이었다.
농구를 하다가 뛰어온 것인지, 이마에 송글송글 맺혀있던 땀방울들을 셔츠 소매로 닦으며 아무도 앉지 않던 원우의 옆자리에 털썩 앉던 민규. 원우는 조금 당황했는지 대답도 하지 못하고 민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민규가 씨익 입 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살짝 드러난 민규의 뾰족한 송곳니가 그의 장난어린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원우는 잠시 생각했다.
“늘 여기서 책 보죠? 전 점심시간마다 저기서 농구하는데.. 저 본 적 없어요? 저는 선배 맨날 봐요.”
좀 수다스러운 성격인 것일까.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자신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민규를 보던 원우는, 그의 많은 질문에 뭐부터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사실 그를 본 적은, 아니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늘 원우의 시선은 책을 향해있었고, 시력도 좋지 않아서 안경을 썼음에도 멀리 있는 농구장에 누가 농구를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의, 큰 키를 가진 민규를 한 번이라도 봤었다면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농구하던 그의 목소리정도는 들은 적은 있지 않을까. 원우는 말로 내뱉지 않고 머리로만 대답했다.
“본 적 없나보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민규는 그렇게 판단했는지 어깨를 으쓱였다. 이상한 애네. 원우는 눈썹을 잠깐 꿈틀거리다가 책을 덮어서 자신의 마른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이 아이덕분에 책을 읽지 못할 것 같았다.
“어, 그냥 책이 아니라 시집이었네. 선배 시 좋아해요?”
허벅지에 올려놓은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민규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안 그래도 큰 눈인데 거기에서 더 커지는 게 신기했다. 뭘 읽을 거라고 상상했던 것일까. 굉장히 의아하다는 얼굴의 민규. 원우는 안경을 고쳐 쓰며 민규의 눈을 마주보았다. 민규가 또 웃는다. 이 아이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이렇게 웃어주는구나. 그의 미소가 책 위로 떨어지는 햇살같이 포근했다.
“버스정류장에 되게 좋은 시 쓰여 있던데.. 그 시 알아요? 그 뭐로 시작했더라..”
민규는 기억 속에서 억지로 시를 끌어올리려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정류장에 쓰여 있었다면 되게 유명한 시겠지? 원우는 민규를 바라보며 머릿속에서 그렇게 단정 지었다. 아무래도 학교 주변이니까 김소월이나 윤동주 시인의 시려나. 정지용이나 백석 시인의 시일 수도 있겠네. 그가 기억하는 거라면 짧은 시일 테니까 안도현의 연탄정도일까. 원우는, 문학이랑은 거리가 먼 것 같은 그의 입에서 어떤 시가 나올지 궁금해서 점점 숨을 죽였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지만, 지루한 시간은 아니었다. 풋풋한 봄꽃향기가 어디선가 풍겨오고 있었고, 봄바람이 따뜻하게 둘을 감싸고 있었다. 원우가 사랑하던 풍경 속에 들어와 있던 낯선 그 애. 원우는 그 조합이 꽤나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 생각났다.”
한참을 고민하던 민규는 곧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송곳니를 드러내며 말을 이어나갔다. 딱 그 나이 때의 남자애 같은 목소리가 천천히 허공에 퍼진다.
“왜 이제 오셨나이까. 내 당신이여. 얼마나 당신이 오시길 기다린 줄 아시나이까.”
장난기가 사라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시는 원우의 예상 밖의 것이었다. 사실 꽤나 유명한 시가 튀어 나올 거라 생각했다. 누가 외우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역사나 교과서와 함께 계속 함께해 온 그런 유명한 시. 하지만 민규가 한 자 한 자 외고 있는 시는 그런 게 아니었다.
“그리움의 줄자로 측량한다면 보고파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시. 그리고 원우가 언젠가부터 좋아했던 시.
“봄비 맞으며 오신 당신, 새벽이 밝기도 전 내게로 다가와 따뜻한 미소로 웃고 있었죠.. 그리고 그 뒤가 뭐더라.. 당신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막힘없이 시를 이어나가던 민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고민에 빠졌다. 원우는 안경 너머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모습이 이 시와 참 잘 어울렸다. 따뜻한 미소로 웃고 있는 당신.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당신.
민규가 떠올리지 못하던 시의 뒷부분을 원우가 조용히 이어갔다.
“..당신이었어요. 꿈에도 그리던 당신이었어요. 몸부림을 치며 기다리던 당신이었어요.”
드디어 듣게 된 원우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낮아서, 민규의 눈을 한 번 더 커지게 만들었다.
민규는 농구할 때마다 멀리 앉아 책을 보고 있던 원우가 궁금했다. 원우 주변의 모든 것들이 마치 잘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인 냥 아름다워서 자신도 그 사이에 껴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자꾸 시선이 그리로 향했다. 농구공을 빼앗겨도 계속해서 그를 보고 싶었다. 그를 알고 싶었다.
하루는 글을 읽어 내리는 눈빛을 보고, 또 하루는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 몸짓을 보고, 언제 한 번은 옅게 번지는 미소도 보고, 어제는 바람에 산들거리는 머리카락도 보았다. 그리고 오늘은, 보는 게 아니라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나긋하고 조금은 얇은 목소리가 아닐까. 민규는 혼자 상상을 하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원우의 목소리가 민규의 귓가에 울린다. 낯선 감정이 민규를 휘감는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그저 호감? 낯설다. 하지만 신기했다. 신기해서 알고 싶었다.
민규의 시선을 알아챈 것인지, 원우의 시선 또한 그의 입에서 눈으로 향했다.
“내 겨우내 흘린 눈물 아무리 크고 내 고통 지울 길 없지만..”
원우가 느릿한 어조로 끝을 흘리자 민규가 잽싸게 시의 마지막을 가로챘다.
“당신의 모습 대하는 순간 모든 아픔 꿈같이 사라졌답니다.”
시가 끝나고, 민규가 뿌듯한지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 환한 웃음이 원우의 가슴에 와 박히며 심장의 박동 수를 높였다. 두근두근. 달짝지근한 설렘이 원우의 안에서 피어올랐다. 그 때, 나뭇잎 위로 보슬보슬 비가 쏟아진다. 늘 변함없던 일상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만 같은 비. 봄 비.
“아. 비 온다.”
민규가 자신의 교복 셔츠를 벗어서 원우의 머리 위에 씌워주었다. 민규의 땀 냄새가 기분 나쁘지 않게 베여있었다. 교실로 들어가면 되는데. 원우는 피하지 않고 비를 맞고 있는 이 상황이 이상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좀 더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민규의 머리와 어깨 위로 나뭇잎에서 떨어진 빗방울들이 뚝뚝 떨어진다.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싱그러운 봄 나무에 이슬이 맺혀있는 것 같았다.
“.. 너 비 다 맞잖아. 너 덮어.”
“전 괜찮아요. 책 젖으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선배는 비 맞으면 바로 감기 걸릴 것 같달까요. 전 엄청 건강해서 비 맞고 다녀도 감기 안 걸렸거든요.”
봄비를 맞고 있는 이상한 아이. 머리카락이 젖어가면서도 금방 그칠 것 같다며 그냥 앉아있자고 하는 민규. 봄비가 떨어지는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마주보고 웃어주는 너. 머릿속에서 아까 그와 이야기했던 시가 맴돌았다.
‘봄비 맞으며 오신 당신, 새벽이 밝기도 전 내게로 다가와 따뜻한 미소로 웃고 있었죠.’
“아, 맞다. 전 김민규라고 해요. 원우선배랑 친해지고 싶어요.”
아아. 원우의 감정이 점점 커져간다. 그와 동시에 심장박동도 점점 빨라졌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는 것만 같았다. 그라는 향기에 취해 이대로 잠식당하는 것이 아닐까. 책 속에서만 보았던 아름답고 불완전한 낱말들이 원우의 눈앞에 가지런히 나열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앞이 아득해진다. 지금 뛰는 심장은 첫사랑의 두근거림일까. 답이 없을 짝사랑의 불행한 전조일까. 이러면 안 돼. 원우는 입 꼬리를 내릴 줄 모르는 민규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원우와 민규는 그렇게 만났다. 그리고 그 날은 원우가 민규에게 사랑에 빠진 날이기도 했다.
그 뒤로 원우와 민규는 종종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민규의 손에는 이제 얼룩덜룩한 농구공이 아닌, 원우가 추천해준 두꺼운 책이 들려있었다. 원우의 자리 또한 아무도 오지 않는 먼 벤치가 아닌, 농구장 바로 옆에 있는 벤치로 옮겨졌다. 그렇게 민규와 원우는 천천히, 또 천천히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리고 있었다.
원우는 그 변화가 좋으면서도 불안했고, 민규는 변화를 낯설어하면서도 알고 싶어 했다.
“저요? 봄에 태어났어요. 4월 6일.”
봄이라고 했다. 그가 태어난 계절은.
“.. 역시 봄에 태어났구나.”
원우는 그럴 것 같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원우에게 민규는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었다. 너무나도 따사로워서, 올려다보면 이내 눈부심에 고개를 떨구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것을 느낄 때마다 원우의 시선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 진 책 위로 향했다. 민규는 보지 못했지만, 원우의 뒷목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의 마음 또한 붉은 장밋빛으로 물들어갔지만, 그의 머릿속은 불안함으로 어둡게 가라앉았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원우의 가슴 속에는 두려움이 뭉게뭉게 싹을 틔우고 있었다. 그 싹은 점점, 아니 빠르게 자라나 원우의 눈을 가렸다. 이 행복한 시간들이, 그의 봄처럼 다정한 미소가, 자신의 알량한 짝사랑 때문에 산산조각 나버리는 게 싫었다. 떠나가는 그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두렵다. 두렵다. 마음에 알 수 없는 병이 생기는 것 같았다.
“선배는 어느 계절이 좋아요?”
“난.. 봄.”
역시나 봄이라고 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계절은.
“그럴 것 같았어요. 여름에는 도서관에서 책 읽었잖아요.”
“..더우니까.”
민규가 푸핫 소리를 내며 웃어버린다. 선배다워요. 그의 미소에 마음이 아프다. 사랑한다고 목까지 차오른 외침을 또 다시 웃음으로 삼켜낸다. 무섭다. 무섭다. 민규의 미소를 못 보게 되면 어떡하지. 원우의 긴 눈꼬리 밑으로 어둠이 드리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큰 키와 잘생긴 얼굴 그리고 다정한 성품까지 갖춘 민규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여학생들에게까지 인기가 있는 아이였다.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예쁜 여자. 귀여운 여자. 어린 여자. 원우와는 다른, 민규의 옆에 더 어울릴만한 사람들. 그런 민규에게 남자인 자신이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그는 어떤 얼굴을 할까. 분명히 저 미소는 경멸의 시선으로 변하게 되겠지. 상상만으로도 원우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원우의 봄이 순식간에 겨울이 된다. 그것도 아주 차디찬, 추위에 온몸이 사무치는 겨울. 머리와 손끝이 차갑게 얼어간다. 싫다. 죽는 것보다 싫다.
“..민규가 알면 안 돼.”
도망가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그가 알아채지 못했을 때. 멀리. 멀리.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지게 된 것처럼, 이 마음도 한 순간에 사그라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우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민규를 영영 보지 못하게 되더라도, 언제나 자신에게는 따스하게 웃어주는 그라고 기억하고 싶었다. 차가운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 서늘한 그를 마주하기에는 이미 그를 너무 사랑해버렸다. 사랑이라는 끝을 알 수 없는 이 서글픔 속에서 원우는 추락했고, 마르지 않는 눈물을 흘렸다.
원우는 민규의 따스함을 사랑했지만 너무도 버거워했다. 하지만 민규는 원우와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낯설었음에도 똑바로 마주하고 싶었다. 너무도 버거워서 멀어지고 싶었고, 너무도 낯설어서 좀 더 알고 싶었다.
그래서.
“원우선배가.. 떠났다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이야기 했었는데?”
그래서 원우는 민규를 떠났다.
원우가 없는 벤치 위에 앉아 민규는 원우를 생각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던 손가락, 글자를 읽어 내리던 속눈썹, 자신을 바라보던 길게 뻗은 눈매, 그리고 간간히 웃어주던 입 꼬리. 이제 그 모든 것이 이 자리에 없다. 농구장에서 친구들이 민규를 부른다. 저 곳이 원래 자신의 자리였다. 그를 몰랐던 몇 달 전처럼 그대로, 그렇게 돌아가면 되는 것인데.
나는 왜 그와 이토록 함께이고 싶은 것일까.
“선배. 저는.”
민규는 손바닥으로 원우가 늘 앉아있었던 자리를 매만졌다.
“저는 선배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사랑에 빠졌던 것이었다. 그를 사랑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원우를 사랑하고 있다. 이 사랑을 낯선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던 자신. 그래서 그를 떠나보낸 멍청한 자신. 민규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는 주먹을 꽉 쥐었다. 보고 싶다. 만나고 싶다. 말하고 싶다. 아프다. 심장이 쥐어뜯긴 듯 죄여왔다.
그래서.
“다시 찾아낼 거예요.”
그래서 민규는 원우를 찾기로 했다. 그를 찾아야겠다. 알아채지 못했던 제 마음을 그에게 모두다 다 쏟아 내리라. 어디선가 봄바람이 불어온다. 바람 속에서 비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봄비가 내릴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민규의 머릿속에 원우와 함께 외던 시가 떠올랐다. ‘내 겨우내 흘린 눈물 아무리 크고 내 고통 지울 길 없지만, 당신의 모습 대하는 순간 모든 아픔 꿈같이 사라졌답니다.’
민규는 벤치에서 일어나 운동장을 내달렸다. 그를 찾아 나선다. 그의 어깨 위로 보슬보슬 봄비가 쏟아져 내린다. 그와 처음 이야기를 나눈 날에도 떨어졌던 비. 변화를 예고하던 봄비.
봄 같은 민규가 봄을 사랑하는 원우를 그린다.
우리의 모든 아픔이 꿈같이 사라질 그 봄날을 위해. 봄날의 그 애(愛)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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